NAMSAN WEAR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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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024. 08


 남산 아래 명동.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가는 동네 한 골목에는 초록색 빛이 흐릿하게 새어나오고 있다. 빛을 따라가면 보이는 것은 작은 창고. 그 창고 속 작은 세상에는 남산의 푸름과 저마다의 빛깔을 지닌 꽃들이 틈새에 피어나고 있다.

남산웨어하우스는 의류, 잡화 등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코로나 시기로 잠시 멈춰 있던 명동 내 골목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하나의 스타일로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디자인의 의류, 잡화가 진열되기에 집기 구성은 단조롭게 했다.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고 있는 벽면 행거는 공간의 깊이를 잡아준다. 또 벽면을 타고 길게 뻗은 스피커는 입구의 열린 천장을 더 극적으로 느끼게 한다.

잡화 진열 방식으로는 커튼에 자주 사용되는 레일부속과 S고리를 연결지었다. S고리의 연속됨을 따라 가방, 모자들이 진열되고 제품의 크기에 맞춰 위치가 옮겨진다. 중앙의 진열은 조금씩 다른 벽돌 쌓기와 유리로 마감됐다. 남산의 꽃들은 이 곳에서 색을 드러내고 있다.

피팅룸은 공간 내부 실용적인 부분으로 인해 이동식 가구로 디자인되었다. 센서로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외부 조명에 빛이 들어오며 사용중임을 알려준다.

남산웨어하우스는 다양한 날 것의 재료와 표현들로 공간이 만들어졌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재료들도 시간을 머금으며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