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space area
completion
Lezhin Entertainment
space
225㎡
2025. 04
space
225㎡
2025. 04
일상이 장면이 되는 순간. 실제 있는 것처럼 보이나 존재하지 않는 거짓 현상이 “가상”의 사전 풀이다. 이전에 없던 기술이 일상에 녹아져 삶을 함께하고 있는 지금은 다양한 가상을 실제로 여기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되었다. 인공지능에게 일을 맡기는 행위, 아바타 가수와 실제 가수의 팬덤 차이가 없는 것, AR기반의 게임이 대중화되는 것 등의 현상은 가상의 범위가 현저히 바뀐 것을 느끼게 해준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일상은 만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대상을 내 현실의 어느 선까지 끌고 와 있을까. 종이나 화면으로만 그쳤던 것보다는 한껏 가까이에 두고 있음은 분명하다. LEBOM 카페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주기적으로 만화 팝업 공간이 되어 팬들이 머무는 곳으로 운영된다. 매번 다양한 만화의 장면들이 이곳에 설치돼야 하기에 클라이언트는 공간이 만화를 위한 배경이 되길 원했다. 만화 원고지는 이 지점에서 등장한다. 공간 전체가 만화 원고지가 되어 이곳에서는 캐릭터와 실제가 혼재된다. 잠시 내 일상이 장면이 되는 시간이다. 만화 페이지를 넘기듯 회전이 가능한 원고지는 비어 있는 곳을 통해 만화와 실제가 함께 담긴다. 사인회 등 목적에 따라 파티션 역할을 하면서 공간의 구성을 바꾼다. 만화 원고지를 회전하기 위해 고안된 디자인은 사인, 배너 등을 조합할 수 있도록 십자 기둥, 상부 거치대 형태로 발전해 공간을 이루는 주요 요소가 되었다. 가구는 팝업 때마다 만들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굿즈를 소화하기 위해 모듈로 디자인되었다. 거치대가 몇 가지 형태로 만들어져 벽장과 매대에 놓이며 굿즈의 연출을 돕는다. 개인의 짙은 취향이 점차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에서 만화를 위한 팝업 전용공간이 좋은 효과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